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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랑 레스토랑_영종도 맛집? 나는 아니야...

category 리뷰/음식리뷰 2020. 3. 11. 11:30

블여전히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코로나 덕분에 오늘도 아빠는 재택근무다. 이렇게 단 둘이 밥을 먹게 된다면 왠만하면 나가서 먹는다. 오늘은 영종도에서 맛집으로 불리는 돈까스 집을 가자며, 주섬주섬 옷을 챙겨 밖으로 나갔다.




CSJ_음식리뷰





 2020년 3월 10일(화) 점심시간 / 인원 : 2명(가족) / 날씨 : 그저 그럼


[ 고메랑 레스토랑 ]



지도 첨부





평소 버스를 타고 다닐 때면 지나치는 길가의 한 음식점이었다. 오다 가다 큰 음식점이 하나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저건 뭐지 하고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오게 될 줄이야 몰랐다.






우리는 차로 왔으며 주차장도 어마어마하게 넓고, 음식점도 굉장히 공간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0_ 메뉴가 사아아아앙당히 많습니다요





이 곳은 특이하게도 식탁 위에 설치되어 있는 터치 가능한 테블릿으로 주문을 할 수 있는데, 메뉴가 어마무시하게 많다. 




[ 메뉴 : 수제 돈까스 / 식사류 / 스파게티 / 피자 / 샐러드 / 주류 / 음료 / 카페 ]



1) 수제돈까스 : 7종류



- 고메랑정식 / 치즈 / 왕 / 국물떡볶이 / 상하이 / 생선 돈까스 : 7,900원

- 어린이 돈까스 세트는 1,000원 빠진 6,900원이며, 스프 추가는 1,000원 별도이다.






2) 식사류 : 9종류



- 새우튀김우동 : 7,000원 (맨 밑에 가려진게 새우우동)

- 해물볶음면세트A / 새우&해물볶음면세트B / 갈릭소시지볶음밥 / 돈가스김치나베 : 7,900원

- 가리아케오므라이스 / 새우볶음밥 : 8,500원

- 고메랑함박스테이크 : 10,900원

- 칠리함박스테이크 : 11,900원





3) 스파게티 : 9종류



- 게살크림 / 까르보나라 / 토마토미트 / 칠리새우 / 해산물크림 / 해산물토마토 / 봉골레(맨밑) 스파게티  : 7,900원

- 알리오올리오 버섯관자 / 알리오올리오 스테이크  스파게티 : 11,900원





4) 피자 : 5종류




- 고르곤졸라(1/2사이즈) : 6,000원

- 고르곤졸라(정사이즈 ) : 9,900원

- 밤비노스위트피자 / 마르게리따피자 : 13,900원

- 디아블라피자 / 콤비네이션피자 : 14,900원

- 스테이크피자 : 16,900원





5) 샐러드 : 5종류



- 돈까스샐러드 : 7,900원

- 연어 / 케이준치킨 / 리코타치즈 샐러드 : 9,500원

- 스테키으샐러드 : 10,500원





6) 주류 : 7종류


- 카스 / 참이슬 / 처음처럼 / 테라 : 4,000원

- 호가든 / 칭따오 / 야사히 : 7,000원




7) 음료 : 9종류

- 어린이음료(사과) / 어린이음료(오렌지) : 1,000원

- 미란다(파인애플) / 콜라(355ml) / 트로피카나(포도) / 사이다(355ml) : 1,500원

- 레몬에이드 / 오렌지에이드 / 블루베리에이드(맨밑에) : 2,500원





8) 카페 : 4종류


이 곳은 특이하게도 식당에서 직접 커피를 제조하는지 맨 끝에 카페 메뉴도 있다. 

- 아메리카노(HOT) : 1.000원

- 아메리카노(ICE) : 1,500원

- 카페라떼(HOT) : 2,000원

- 카페라떼(ICE) : 2,500원





헥헥.. 종류도 참 많지. 이렇게 많은 메뉴는 식탁 위에 설치되어 있는 태블릿으로 주문이 가능하며 카드는 물론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결제도 가능하다. 










1_ 들어왔을 때 첫인상은 좋았다.



겉 내부에서 안쪽으로 들어올 때의 첫인상은 상당히 좋았다. 일단 건물이 단독 건물로 상당히 큼직하였고, 주차장도 굉장히 넓은데 군데 군데 세워진 차들의 숫자는 내가 본 것만 한 7대 되었다.





또 안으로 들어오니 내부 공간도 여유로운 편이고 손님도 몇몇 테이블에서 자리잡고 있었다.




이 곳의 특이한 부분은 앞서 메뉴설명에서 보여준 것처럼 설치되어 있는 이 기기를 이용하여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런 기기는 보통 키오스크로 문 앞에 딱 한대 두어 주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여긴 테이블마다 설치되어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서빙해주시는 분이 물을 두고 가셔서 컵에 따라 마시려고 물잔을 손으로 잡았는데 어라, 물이 따듯한 것이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따듯한 물을 서빙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딴에는 센스있게 느껴졌다.






2_ 돈까스는 그럭저럭



테블릿(?)을 사용하여 12:53에 주문하였고, 첫 음식이 나온 시간은 1:03이다. 정확히 10분 걸린 셈이다. 우리가 배고팠는지 그렇게 늦게 나온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시간이 꽤 길게 느껴졌다.


 



먼저 나온 음식은 고메랑정식(7,900원). 밑에는 돈까스가 조그맣게 썰려서 밑에 깔려있고 그 위에는 큼지막한 통새우가 튀겨서 맨 위에 살포시 놓여져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내 음식이 나왔다. 내가 시킨 건 국물떡볶이까스(7,900원). 분식을 좋아하는 나에게 국물떡볶이와 돈까스의 조합이라니 안 시키고는 못베기지. 눈에 보이자마자 저거! 하고 바로 가리켜서 시킨 메뉴이다. 




돈까스는 내 입맛에는 잘 맞았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에는 얉게 고기가 있는, 1부터 10까지의 점수를 매기자면 6~7점 정도를 줄 수 있는 그런 맛이었다.







3_ 떡볶이는... 죄송합니다 정말 아니에요.


다만 문제는 이 떡볶이였다. 국물떡볶이까스. 보시다시피 떡볶이와 돈까스만 나온다. 밥도 안나온다. 그러니 이 떡볶이가 맛있어야 하는 건 뭐, 당연지사인데



...정말 맛없다. 응. 난 떡을 먹고 화들짝 놀랐다. 어떻게 떡이 떡맛만 나지? 소스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그냥 떡맛만 느껴진다. 내 미각이 마비된 줄 알았다. 아빠에게도 떡 좀 먹어보라고 말하니 젓가락으로 하나 집어 먹고는 허허, 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아니, 맛이 없다는 게 '맛이 최악이다.' 라는 뜻도 있겠지만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맛은 '無' 맛이라는 것이다. 국물 떡볶이인데 국물을 먹기가 제일 싫다. 숟가락으로 한 입 떠먹고 아, 이건 아니다 싶어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약간 카레? 맛도 섞인 거 같다. 난 소스가 주황색인게 내 눈이 이상해서 그런가 싶었다. 




그래도 어떻게 시킨 음식인데, 100원 할인해줬다지만 8,000원인 음식이다. 아까워서 열심히 이것 저것 뒤적거려보았다. 오징어, 쪼끄마한 새우, 조개, 홍합 등 해산물이 들어가 있는 건 열심히 건져내서 먹었지만 떡에는 도저히 손이 안갔다. 심지어 오뎅도 간이 되어 있는데 떡만 이렇다.





그래서 결국 남겼다. 원래 이렇게 남기면 그래도 먹어야지 하는 게 우리 아빠인데 그래, 그냥 먹지마 하고 수긍해주셨다. 

 








4_ 가격대비 괜찮은가? NO.



돈까스 자체는 먹을만했다. 하지만 8,000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맛있었는가? 라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니다. 우리 아빠도 근처에 갔던 다른 돈까스집이랑 비교하며 거기다 더 낫다는 말씀을 하신다. 전에 먹었던 다른 돈까스 집에 여기가 무엇이 더 나을까? 여길 와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고민해보아도 딱히 장점이 생각나지 않는다.





특히나 내가 먹었던 국물떡볶이는 정말 별로였다. 이거 진지하게 메뉴에서 빼도 될 거 같아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이다. 죄송하지만, 정말 아닌건 아닌거같다.






내가 떡볶이 좋아하는데 남긴 것을 보신 우리 아빠가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 사가자고 하였다. 이 곳은 떡볶이를 줄서서 사가는 곳인데 1인분에 3,000원이다. 가격도 저렴하고 떡의 크기도 크면서 말랑말랑하고 쫄깃하며 양념은 두말할 것 없이 입에 촥촥 붙는다.

 



고메랑 레스토랑에서 먹지 못해서 남겼던 아쉬움을 사온 떡볶이로 달랬다. 








5_ [ 고메랑 레스토랑 ] 결론은?



- 재방문의사 : 0%

- 돈까스 자체는 괜찮다.

- 다만 가격대비 양과 맛이 괜찮은가? 따지면 NO

- 식당 분위기나 센스나 친절함은 좋다.

- 떡볶이는 정말 별로다. 메뉴에서 빼주시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