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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2회차_토요일이 되니 멍하다. 뭘하지?

category 블로그일기 2020. 2. 22. 23:14

자기계발 2회차_토요일이 되니 멍하다


날짜 : 2020년 2월 22일(토) 오후 11:20




요즘 코로나가 난리난리다. 그래서 그런지 원래 있던 스케줄이 쥬르륵 다 취소되어 버렸다. 그러면 토요일을 좀 더 알차고 힘차게 보낼 수 있는데, 그렇게 보내지 못하였다. 왜일까?





1)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바보가 되어버린다.


컴퓨터를 키면 유튜브를 키고, 유튜브를 키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영상들이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것도 보고 싶고, 저것도 보고 싶고 그냥 전부 다 클릭을 하다 보면 1시간, 2시간이 싹 사라지고 만다. 몇시간 보고 나서 정신차리려고 해도 다시 컴퓨터 의자에 앉기만 하면 화면을 바라보고, 화면을 바라보면 다시 유튜브를 틀고, 그러면 계속해서 마우스 클릭을 하며 영상을 멍하니 보고 있는 내가 되어버리고 만다. 


게임을 안하니 유튜브를 더 보는 것 같다. 무언가 계속 재밌고 유혹적인 컨텐츠들이 나오니 계속해서 보게된다.





2) 할 일을 모르겠다.



월화수목금은 그래도 할 일이 제법 체계적으로 갖춰져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 일을 하는 시각, 점심, 저녁 먹는 시간, 해야할 일, 할당량 등이 딱 짜여져 있어서 그걸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토요일은 약속이 잡히는 날이 있어 따로 설정을 해 두지 않고 월화수목금 평일에 못한 일들을 처리하는 예비 여유 날처럼 설정했다.


물론 좋다. 토요일도 일정을 꽉꽉 잡아놓았으면 약속 때문에 그러한 일정들을 이루어내지 못했을 때 죄책감이 들었고, 그것은 또 실패에 대한 절망감으로 들 것이고,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 날로 여유롭고 널널하게 설정한 것은 좋다 이거야.


그런데, 반대로 여유로운 날. 오늘 날처럼 약속이 캔슬되서 할 일이 없어지거나, 아니면 원래부터 아무런 약속이 잡히지 않은 이런 날은, 뭘 해야될지 헤메고 말아버린다. 


해야할 일이 뇌리에 박혀있지 않으니 굳이 막 열심히 할 생각도 들지 않고 그 와중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니 그냥 영상만 보자. 라는 마인드가 생긴다. 평일에는 그래도 해야할 일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딱 뇌리박혀있는데 토요일은 따로 설정해두지 않았으니 뭔가 흐지부지 되어버린 느낌.





그래서 이 2가지를 토대로 내가 해야할 것은




1) 유튜브를 보기 불편한 환경을 만들어라.


한 자기계발 영상에서 보았는데 거기서 말하는 내용은

-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으면 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

- 나쁜 습관을 고치고 싶으면 하기 어렵고 불편한 환경을 만들어라


라는 말이었다. 그런 즉 유튜브를 하기 불편한 상황이라 함은 인터넷에 즐겨찾기 한 유튜브를 일단 삭제하는 것이지. 현재는 인터넷 크롬 창을 열면 맨 처음 뜨는 창에 유튜브가 떡하니 있어 무의식적으로 나도 모르게 먼저 마우스가 가고 만다. 일단 틀고 보면 눈 앞에는 재밌는 컨텐츠가 가득하니 헤어나올 수 없는 영상의 늪에 빠져드는 것이지.


아, 핸드폰도 그래서 아에 바깥에 두는 것을 생각중이다. 맨 처음 거실에 둘까도 생각해 보았는데 알람 때문에 그건 아닌 것 같고 책장 위나 내 손이 닿지 않는 멀리 치워두려고 노력중이다. 아직 생각만큼 실천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각이라도 한게 어디야(토닥토닥)


그리고 아에 유튜브 영상을 틀지 않고, 유튜브 노래를 튼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유튜브 노래를 틀면서 하고 있다. 이러니 굳이 내가 영상을 볼 이유도 없고 집중도 더 잘된다. 일단 유튜브 틀으면 노래부터 트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2) 할당량을 구체적으로 자세히 적어놓는다.


오늘 무엇을 해야할 지 상당히 모르겠어서 좀 헤맸다. 다이어리에 적어놓긴 했다만 뭔가 부가적인 느낌이고 제대로 된 일을 하는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에 일주일이나 한달 기준으로 정확히 할당량을 분배하면 내가 오늘 무엇을 해야겠구나 제대로 알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다이어리를 자주 이용하자.





3) 포상과 벌을 확실히 정하여라


2번에서 이어지는 것인데 할 일을 모르는 것도 문제이고, 그런 할당량을 하여도 딱히 상벌제도가 없다는 게 문제다. 처음엔 자기계발의 동기부여 그 자체가 상이어서 신나게 막 했는데 이게 맨날 열정이 넘치는 상태로 하는 것도 아니고 그 감정 상태와 의지가 왔다갔다 하니 이러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상벌제도가 추가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에 대한

- 유튜브 영상 보기

- 만화 보기

- 피아노 치기

- 노래 부르기


나에 대한

- 컴퓨터 금지

- 핸드폰 금지

- SNS 금지

- 노는 것 금지


사실 이렇게 쓰면 누구보다도 내가 나를 잘 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고 만다. 그러나 그걸 애써 외면하고 살았던 것 아닌가. 아니면 생각 자체를 하기 싫어서였던 것인가. 자기 발전을 위해서는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는데 그 과정속에서 있는 어려움과 좀 수틀리는 것으로 인한 죄책감과 좌절감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맞서 나가야지 좀 더 내가 뿌듯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정말 간절하게 제발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살아가길 바란다. 또한 이런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란다. 




자기계발 2회차_토요일이 되니 멍하다. 뭘하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