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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7(월)_릴레이 회개하기

category 블로그일기 2020. 2. 17. 23:49

200217(월)_릴레이 회개하기


교회 팀모임 이번 주제가 " 톡방에 죄를 지은 것을 고백하고 회개하기 " 였다. 릴레이로 돌아가면서 하기로 하였는데 2월 17일 월요일인 오늘은 내가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오늘, 그것에 대해 드는 나의 생각을 적어보았다.




CSJ_생각일기




# 회개 : 죄를 지으며



집에 오는 버스를 타며 내가 오늘 무슨 죄를 지었는지 사색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생각을 해보았는데, 오늘만큼은 죄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니 오늘 하루쯤은은 죄가 없는 것 같은데요. 라고 하나님께 속으로 말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오만방자한 죄가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오늘쯤은 죄가 없는 것 아닌가. 아니 또 그럼 이게 오만방자함이 아닌가. 오만하고 자만하는 죄인가.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생각을 하던 찰나, 버스 앞자리에 앉은 한 아주머니가 큰 목소리로 소리내어 말한다.


"ㅇㅇ아파트세요 세워주세요~!"



옆에 떨어져 있던 의자에 앉아있던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분을 바라보며 그냥 벨을 누르면 되는 걸 굳이 저렇게 목소리를 내서 말할 필요가 있나, 그러면서 순간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아, 그러면서 아차 싶었다. 이게 죄구나.



그 사람이 무엇을 잘못했는가? 생각해보면 없었다. 그냥 정류장 이름을 말한거고, 거기서 내린 것 뿐이다. 그런데 무엇이 난 불편했는가. 왜 불편했는가.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나는 저러지 않았을텐데, 였다. 나는 조용히 벨을 눌러서 내렸을텐데, 저 사람은 그렇지 않네. 저 사람은 남을 배려하지 않는구나. 라고 내 멋대로 단정해버린 것이다.



남을 정죄한다. 저번주 첫 분반공부 주제가 그거였다. 죄를 짓지 않은 사람만이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그 말씀을 듣고 얘기를 나눈지가 저번주인데, 나는 또 남을 정죄하려고 하고 있다.



이것이 죄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왜 이러한 생각이 들었는가. 

그것은 남의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비난하면서 나는 그렇지 않은데, 라며 은연 중에 나를 높이는 행동을 한다. 남을 깎아내리면서 그것을 비교하고 나는 그렇지 않은데 라며 안심하고 만다.



그렇다면 왜 남과 비교하려 하는가, 왜 남을 깍아내리면서 나를 높이려 하는가, 그렇게 밖에 나는 나의 가치를 높이지 못하는가, 왜 그럴까?




거기서 다다른 것이 사랑이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람이, 하나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신다는 걸 아는 사람이 저런 행동 하나하나에 지적을 하고 뭐라 할까? 그렇지 않다. 할 필요도 없다. 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대가없이 조건없이 이유없이 사랑하시는데 그것에 벅차 행복해 하기에 바쁘지 남을 욕할 이유가 없다.




절대적인 가치가 있으면 남들과 비교할 필요도 없고 깎아내려지지도 않으며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킨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닌가 싶다. 내가 잊어버리든, 생각하지 않든, 죄를 짓든, 나태해지든, 남을 미워하든, 욕을 하든, 뭘 하든, 언제 어디서나 나를 지켜봐주시고 사랑해주신다.



그것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하고 모르고 믿지 못하니 단순히 나보다 낮은 사람을 비교하며 나를 높이려 드는 것이다. 아, 이것이 죄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나의 죄는, 남의 죄를 정죄하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사랑하신다, 그것을 입으로 되뇌이면서도 참 실제로 실감하기에는 버겁고 힘들다. 그래도 계속해서 그렇게 믿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다.




회개한다. 나는 오늘도 남의 죄를 정죄하려 하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내 안에 항상 살아계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이러한 행동을 해도, 또 깨닫고 또 회개하고 그러면서 점점 더 하나님께 0.5cm라도 나아가는 제가 되길 바랍니다. 또 바보처럼 하나님을 잊더라도, 또 다른 사람을 욕하더라도, 또 하나님의 사랑을 잊더라도, 계속 이러한 회개와 기도를 반복해도, 점점 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믿기에 계속해서 기도하고 계속해서 회개합니다. 오늘도 저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하나님, 더욱 사랑을 느끼게 해주세요. 바보처럼 모르는 제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계속 느끼고 체험하고 알게 해주세요. 감사드리며, 사랑이 많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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