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글 쓴 게 7월 25일이다. 우와아...
나 엄청 글 안 썼구나. 새삼스럽게 본인의 게으름에
대해 놀라고 만다. 거의 한 달 넘게 방치해둔
블로그이지만 여전히 조회 수가 100~200 사이에
머문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제부터라도
다시 열심히 해야지!ㅎㅎ 라고 말해봤자 또다시
게을러질 게 뻔해서 그런 다짐도 의미가 없다는
걸 스스로가 잘 안다.
뭘 해야 규칙적으로 글을 잘 쓸까 생각해보면
그냥 죽이 되는 밥이되든 글을 계속 쓰는 게 답이다.
제에발 글을 잘 쓰겠다는 핑계를 대며 나중에
써야지 라는 마인드를 갖지 말고 일단 쓰고 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라는게 나에게 필요하다.
보라, 이 글도 정말 똥글이지 않은가!
그래도 이렇게 글 쓰는 것이 경험치를 쌓는
것이기에 쓰고 만다. 이 어려운 것을 해내고 맙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자 한다. 내가 원할때 잘 수
있다 라는 자유로움 때문에 내 일생상활이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고 막무가내로 살고 있다.
그게 좋은 것도 몇개월이지 몇 년 째 이러고 있으니
좀 한심하기도 하다. 자유로움에도 규칙이 있어야
그 자유를 더 만끽하고 즐길 수 있건만 그걸 모르고
아니, 정확히는 알아도 실천을 안하니 또 반복하고
후회하고를 반복재생처럼 실현하고 있다.
글을 쓸 소재는 넘쳐서 탈이다. 남들은 글 소재가
없어서 탈이라는 데 난 아이디어는 철철 넘친다.
문제는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천할 의지가
제로라 문제인거지. 여윽시 게으름의 표본 그 자체다.
그래도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나를 보면 기뻐야
하는데 솔직히 기쁘다기보단 거울 속의 나에게
뺨을 한대 쳐 주고 싶은 심정이다. 그것밖에 못해?
욕심이 많다. 욕심을 버려야...는 개뿔 하나도
버리지 못하고 양 손에 꽉 쥔 것도 모자라 양 볼에
꾸역꾸역 집어넣은 욕심 많은 먹보이다.
그러다 배탈 한 번 나 봐야 정신차리지...는 무슨
배탈이 나도 계속 똑같이 행동하기 바쁘다.
거 참, 나 같은 노답도 없다. 그치?
남들과 다른 점에 기쁨을 느끼는 것도 참 웃기다.
남들과 한참 다른 답 없는 노오답입니다!
이것도 특별함이라고 칠 수 있을까도 모르겠지만
특별하다고 쳐도 남들이 이 특별함을 부러워하지
않겠지. 홍탁집을 보며 손가락질할 자격이 없다.
오히려 1년이 지난 지금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진심으로 놀랍고 저렇게 달라지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난 1년 동안 뭐했냐
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안했다.
광고 달아놓고 방치해 둔 블로그에도 천사 같은
사람들이 들어오긴 하나보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120일 정도가 지났는데 4개월 동안 총 수익이
7달러가 쌓였다. 무우려 7달러! 블로그 관리는
커녕 글을 쓰지도 않았던 블로그 주인이 돈을
얻어갑니다! 블로그가 살아있는 생물이라면 화를
내지 않을까. 이런 무책임한 블로거가 돈도 받아
간다니 나 같으면 뒤통수 한 대 후릴 것 같다.
글 몇 개 썼지? 총 50개도 안 썼을걸? 그런데도
이렇게 수익이 발생하는 것 보면 희망이 조금
생기는 것 같기도 하다. 역시 돈이 최고다. 응?
파워블로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기준점도 참
애매모호하기 짝이없다. 조회수 몇이면 만족할까?
일 10,000명이면 만족할 것 같은데 말이지.
앞서 말했듯 욕심 투성이다. 일일 10,000명의
조회수를 네이버도 아닌 티스토리에서 달성을
하려면 얼마나 노력하고 글을 써야 하는데 역시
생각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다. 대-단하다 참.
뭐 사실 대강 던진 거긴 하고 만족하는 조회수는
일일 조회수 2,000명 쯤이 아닐까. 그것도 낮은
수치는 아니다.
블로그를 통해 월 30만원만 벌면 좋겠다.
월 100원이 제일 좋으나 30만원인 이유는
저축성 보험이 30만원이기 때문. 직업도 없으면
이 삼십만원이라는 금액이 얼마나 타격이 큰지
무조건 일을 하게 만든다. 성인 되자마자 보험
종이에 싸인하는 내 뒤통수에 몸통박치기를
시전하고 싶다. 사실 미래의 게으른 나에 대해
과거의 내가 복수를 한 게 아닐까.
어디 그렇게 게으르게 살려고 해? 넌 못 쉰다.
라면서 계속 일을 하게 싸인을 해버린거지.
ㅁㅡㅁ
물론 지금에 와서는 잘 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진짜 이게 없었더라면 난 자유인이다! 라며
일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었을 게 뻔하다.
지금도 그러고 있잖아?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좀 찔리긴 하겠다만 그래도 역시 아에 없으면
더 격렬하게 뒹굴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서 그런지 정말
두서도 결론도 기승전결도 없이 막 글을 쓴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신나기도 한다. 정말로
원하는 글을 쓰게 되었구나. 그것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성공한 게 아닐까 싶다.
네이버 블로그는 내가 원하는 글을 쓰면서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내가 원하는 글을
쓰는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1차 목표인 월 30만원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 자랑할 거리가 될 것 같다.
나 스스로에게도 떳떳하고 남들에게도 내가
이렇게 블로그로 성공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쉬워 보이지만 나에게는 참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것이 어렵다.
그 어려운 걸 해내는 증명을 한 것 같아
자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어찌 됐든, 이렇게 다시금 블로그를 방문하여
글을 쓰게 되는 9월의 첫 글이다.
창대하게 시작하고 싶지 않다.
그럴수록 실패할 가능성은 컸으니까.
은근하고 뻔뻔스럽게,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다시 글을 쓰되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란다.
- 2019년 9월 2일(월) 오후 10:03
9월의 첫 블로그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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