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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역 본죽_쇠고기버섯죽 양이 왜이리 많아?

category 리뷰/음식리뷰 2020. 2. 15. 23:41

꿈이사 32기 모임을 마치고 나서 다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대장(?)이신 유코치님이 장염으로 인해 속이 그리 편지 못하여서 본죽으로 가기로 하였다. 본죽은 가본 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기꺼이 따라갔다. 




CSJ_음식리뷰




 2020년 2월 15일(토) 점심시간 / 인원 : 5명 / 날씨 : 매우 좋음(따듯함)


본죽 & 비빔밥 Cafe ]



건물 2층에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본죽이 나온다. 

보통 본죽이 1층에서 있는 건 자주 보았는데 이렇게 2층에 있는 곳을 오는 건 신기하더라.


메뉴판은 리뷰할 생각으로 간 게 아니라 찍지 못하였다. 무엇이든지 리뷰할 수 있다는 마인드로 다 찍고 다녀야 하는데 아직 습관화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 자꾸 까먹는다. 다음에는 꼭 찍자.








1_ 제법 깔끔한 실내



앗, 찍었을 당시에는 나름 휘리릭 하고 잘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흔들려버렸다.

그래도 쓸 게 이 실내사진 밖에 없어서...ㅜㅜ


2층에 위치한 본죽인데 통 창문으로 되어 있어서 바깥이 훤히 보인다. 

실내는 아늑하고 조명도 밝으면서 좌석도 다 적절히 배치되어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느낌이다.






들어오는 정면에 카운터가 있는데 여기서 주문하면 된다. 먼저 자리에 착석을 하고 주문을 하면 호명 없이 알아서 자리로 가져다 주신다. 이 부분이 상당히 편했다.


갔을 당시 한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알바생 분이 이제 막 일을 시작하셨는지 옆에서 포스기 다루는 법을 알려주면서 내 소고기버섯죽 계산을 받으신다. 현금영수증과 영수증 발행까지 다 잘 받았다.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어서도 끝까지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상당히 보기에 좋았다.









2_ 쇠고기 버섯죽. 8,000원.


내가 시킨 건 쇠고기버섯죽이다. 쇠고기야채죽과 쇠고기버섯죽, 야채 버섯이냐 이 2가지 사이에서 좀 고민했는데 내 입맛은 야채보다 버섯을 골랐다. 각자 주문을 한 후 자리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요리가 나온다. 




먼저 주문하신 다른 분들의 요리가 나오고 그 뒤에 내 소고기 버섯죽이 나왔다.

나오는 시간은 대략 체감 상으로 십분 정도 걸린 것 같다. 




김치는 무난하게 먹을만 했다. 뭐가 특출나게 맛있다거나 반대로 뭐가 이상했다거나 하는 점 없이 무난하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런 김치 맛이었다.




본죽에 오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 반찬인 장조림.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이다. 

먹을 때 팁이 있다면 젓가락으로 얉게 가른 다음에 먹어야 한다. 뭉텅이로 먹으면 너무 짜가지고 밥을 한움쿰 먹지 않는다면 뭉쳐져 있는 짠 맛이 가시지를 않는다.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더라.




요건... 뭔지 모르겠다. 살짝 매콤함을 더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양념장인지, 나름 조금 섞어 먹어 보았는데 나에겐 그다지 끌리지 않는 맛이라 조금만 먹고 말았다. 내 입맛에 맞지 않았을 뿐이지 준비성은 좋다고 생각이 든다. 




이거 뭐라 하더라. 음식 리뷰인데 음식이나 반찬 이름을 모른다니ㅋㅋㅋㅋ


무는 4개 정도 들어가 있는데 무만 건져 먹고 국은 별로 떠 먹지 않았다.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데 굳이 먹을 이유는 없는 느낌?


전반적인 반찬 구성은 딱 있을 것을 갖춰놓은 느낌이다.










3_ 양이 왜이리 많아...?



소고기 버섯죽나오고 사진을 찍은 후 바로 퍼 먹으려 했는데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이 지금 이거 먹으면 혀 데어! 라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실제로도 뜨끈뜨끈하여 바로 먹기에는 조금 뜨거운 감이 있었다.




맨 처음 음식을 가져다 줄 때 쟁반 위 큰 숟가락이 왜 있나 싶었는데 조그마한 접시에 죽을 덜 때 편히 덜라고 같이 세팅을 해서 주는 것이었더라. 제법 센스있는 세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제공된 조그마한 접시에 죽을 퍼 담아서 열심히 먹었다. 한 숟갈 덜고, 먹고, 또 한 숟갈 덜고, 먹고를 반복했다. 그런데 열심히 퍼고 또 퍼 먹어도 양이 줄지를 않는다. 내 눈의 착각인가? 눈을 비벼도 여전히 그대로인 양에 기함을 내두른다. 


내가 대식가는 아니지만 또 그래도 적게 먹는 소식가는 아닌데, 성인 여자 평균 정도는 먹는데 도저히 이 양은 다 먹지를 못하는 양이다. 그래서 거의 절반 가량 남긴 것 같다.




나랑 같은 소고기 버섯죽을 시킨 유코치님은 다 드셨더라. 하긴 3일간 장염 때문에 고생하셨는데 음식이 들어가지 않는 게 이상할 것이다. 다른 4명의 일행분들은 전부 음식을 다 드셨다. 원래 다 먹고 난 사진도 찍는데 또 깜빡하고 안 찍어버렸네.










4_ [ 신촌역 본죽 ] 결론은?



- 있을 건 다 있는 반찬 세팅

- 매우 양이 푸짐하다. 푸짐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강추

- 양이 적은 사람들은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 먹어도 된다.

- 다른 분들은 전부 잘 먹었다.

- 양이 많아서 그런건지 뒤에는 조금 질렸다. 사이다를 먹고 싶었다. 내 개인적인 입맛이니 참고.

- 다시 올 의향은 있으나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