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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중국집 천하원_코스요리 맛집. 맛있어요.

category 리뷰/음식리뷰 2019. 5. 22. 10:30

아는 일행분들과 함께 일요일 저녁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카톡으로 코스요리 하는 중식집이라길래 속으로 퀘재를 불렀습니다. 코스요리 중식집이라니, 가본지 한 3년됐나? 예~전에 차이나타운에서 먹은 것 한번 빼고는 코스요리는 가본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간만에 중식집, 그것도 코스요리라니!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예약을 한으로 갔습니다.




CSJ_음식리뷰


방문일시 : 2019.05.19(일) 저녁식사 / 일행 : 9명 / 날씨 : 따듯함

송도 중국집 천하원 



센트럴파크에 있는 식당으로 차를 가져오시는 분들은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A3/A4 게이트가 써있는 곳으로 나오시면 건물 안에서도 밖에서도 '천하원' 식당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식당에 어딨는 지 몰라서 헤매다가ㅋㅋㅋ 겨우 찾아 들어왔네요. A3/A4 게이트 기억하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건물 안쪽 입구를 통해 들어왔어요.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저희가 들어간 방은 정면에 보이는 동그라미 장식장에 걸려있는 방이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여러 일행들이 룸 안에서 식사를 하고 있더라구요. 급히 들어간 터라 방이 몇개 있는지는 제대로 보지 못했네요.



저희는 중화요리코스(저녁)을 예약했습니다. 저게 도대체 뭐냐?  유산슬 / 탕수육 / 고추잡채(+꽃빵) / 짜장면or짬뽕 이렇게 4종류의 음식이 차례대로 나오는 코입니다. 1인당 17,000원의 가격입니다. 그리고 포스팅하다 알았는데 2016년에 방송이 된 집이었네요. ㅇㅁㅇ... 









저희는 저녁에 미리 예약을 하여 룸으로 들어갔습니다. 일행은 총 9명이었는데 룸 안의 식탁을 보니 14명까지 앉을 수 있겠더라구요. 방 안에 에어컨도 있어서 시원했다만 조명이 살짝 어두워서 일행분이 "이거 불 다 킨거에요?" 라고 물어보기까지 했답니다. 사진에선 밝아보이는데 조명이 어두워요~!




차는 따듯하다 못해 뜨거워서 후후 불어서 마셔야 하는 가 주전자로 따로 담겨져 있고, 다른 한 쪽엔 얼음이 잔뜩 들어가 얼마나 차가운지 물병에 물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시원한 물이 있었어요. 전 따듯한 차를 마시고 싶어 주전자의 물을 찻잔에 따라 마셨는데 뜨거워서 찬물로 겨우 온도를 낮춰 마셨답니다. 혹시나 어린 아가들이 주전자 만지려 하면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기본 반찬으로 세탱되는 것은 중식집에 절대로 놓칠 수 없는 단무지! 이 단무지도 중국집따라 다르잖아요? 어떤 곳은 네모낳고 조그맣게, 어떤 곳은 아에 원형으로 된 단무지. 어떤 단무지는 되게 얉게 슬라이스 된 단무지 등등 참 종류가 다양한데 이 곳은 두툼한 단무지아그작 씹어먹는 맛이 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짜사이무침! 아, 여기 짜사이무침 잘하더라구요. 한 입 딱 먹었는데 입맛이 확 돌아서 음식 나오기도 전에 여러번 집어먹었습니다. 냠냠냠.




조금 기다리자 코스요리(저녁)의 첫번째 음식이 바로 나왔는데요. 

처음 나온 메뉴가 바로 유산슬! 저는 이 날 처음 유산슬을 접해봤어요. 중국집 가면 맨날 짜장면/짬뽕 탕수육 이것만 먹지 제 나이대에 유산슬은 안먹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코스요리로 접하니 신기했습니다. 이게 바로 유산슬이구나...!




유산슬 안의 재료가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한젓가락 집어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감칠맛이 확 돕니다. 짜사이무침과도 매우 잘 어울렸어요. 그래서 정신없이 막 먹었습니다. 같이 테이블에 앉은 일행분 중 한 분이 한 입 딱 먹어보더니 "유산슬 맛있네~" 라고 한마디 말합니다. 다들 공감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어요.




처음 먹어본 유산슬이어서 이게 기본적인 맛인지, 따른 집보다 잘한건지 못한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행들이 다들 맛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평균 이상의 맛이라 보입니다. 아, 사진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저와 저의 일행분들 모두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습니다ㅋㅋㅋ




중국집 하면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메인요리 탕수육도 두번째로 나왔습니다! 나오자마자 얼른 접시에 담아 한 입 딱 물었더니 튀김이 너무 두껍거나 너무 얇거나 하지 않고 적당한 두께에 바삭함이 있습니다. 맛있어요. 어떤 탕수육은 진짜 튀김만 있기도 하잖아요? 공갈빵마냥(...) 이건 정말 고기 자체에 튀김을 적당히 둘러 싼 탕수육이었습니다.




코스요리 치고는 앞에 나온 유산슬과 탕수육 전부 양이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보통 코스요리면 정말 시식집에서 맛 보듯이ㅋㅋㅋ 조금씩만 나오는데 여기는 4인 테이블에 맞게 양을 주시더라구요. 다만 제가 원래 단 걸 좋아하긴 하는데 이 탕수육은 조금 더 단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간장에 찍어먹으니 중화가 되더라구요. 그런 점을 감안해도 맛 좋은 탕수육이었습니다.




아, 그 와중에 짜사이무침을 정말 열심히 먹어습니다. 아 진짜 맛있어요ㅋㅋㅋ 리필 할 때마다 접시 2개씩 드리면서 "저희가 많이 먹어서... 리필 좀 해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4번 정도까지 리필한걸로 기억해요. 짜사이무침 좋아하시는 분은 여기 반찬 많이 드실거에요. 근데 제 착각인걸까요. 리필해서 먹을때마다 맛이 달라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어요. 




접시들 깨끗한 거 보이신가요? 뿌듯하네요. 아, 저 왼쪽의 빈 접시는 군만두 접시인데 찍는 걸 깜빡했네요. 알아챘을 때는 이미 다 먹고 난 후였습니다. 얼마나 정신없이 먹었으면 사진 찍는것도 깜빡해ㅋㅋㅋㅠㅠㅠㅠ 저는 군만두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먹어보니 바삭함이 살아있는 군만두였습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 크고 무식한 군만두가 아니라 조그마한, 한입에 쏙 넣기 좋은 군만두였어요. 샐러드도 조금 곁들여서 나왔는데 사진에는 잔해만이 남아있네요. 크흠.




벌써 3번쨰 코스요리 음식, 고추잡채가 나왔습니다. 옆에서 일행분이 "난 어릴때 고추잡채라고 해서 잡채 나올 줄 알았는데 왜 안나오는가 했어ㅋㅋㅋ" 라고 하시는데 제가 그 때 뜨끔했습니다. 저도 잡채 나오는 줄 알았거든요....ㅋㅋㅋㅠ 

사실 고추잡채는 리뷰할 게 없습니다. 저는 고추잡채를 안 먹어서요. 음식의 맛있고 맛없고가 아니라 그냥 고추잡채는 예전부터 안 먹습니다. 그래서 빵만 야금야금 먹었습니다. 원래 못먹는 사람은 빵만 먹잖아요. 그게 접니다. 크흠...




빵은 인원수대로 나오는데 빵에 비해서 빵에 넣어먹는 고추잡채 양이 많아보였어요. 고추잡채를 안먹는 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분들 다 맛있게 드셨답니다.




중국집의 절대적인 두 메뉴 짜장면과 짬뽕스요리의 마지막 음식이었습니다. 고추잡채를 먹고 있을 때 직원분이 오셔서 짜장면 드실지 짬뽕 드실지 체크하러 오십니다. 저희 일행은 총 9명중 2명은 짬뽕, 7명은 짜장면을 선택했네요. 




한주먹 정도의 양이라 접시도 아담하게 담겨왔습니다. 사실 짜장면이랑 짬뽕이 맨 마지막에 나와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코스요리를 앞에서 먹은 것을 감안하여 양을 적당히 주시네요. 저한텐 딱 맞는 양이었는데, 건장한 성인 남성에겐 좀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짜장면도 좋았어요.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은데 면이 녹색면이었습니다. 후루룩 다 먹고 맛있게 배를 채웠네요. 배가 진짜 빵빵해져서 배부르다를 연발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유산슬 > 탕수육 > 짜장면 순으로 맛있었습니다. 고추잡채군만두제가 선호하지 않는 음식이라 따로 평가를 할 수가 없네요. 전체적으로 일행분들 전부 만족하셨습니다. 저 또한 만족했구요. 다음에 엄마랑 아빠 모시고 오려구요. 아는 친구나 가족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맛집이었습니다. 






한줄요약 : 송도에 맛있는 중식집을 물어보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