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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토요일. 가족끼리 시간을 때우며 놀기로 하여 뭘 하려고 고민하던 찰나, 영화를 보자고 하는 엄마의 아이디어에 모두가 찬성했다. 다만 시간이 맞지 않아 다른 영화는 보지 못하고 오로지 '나의 특별한 형제' 만 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문제는 내가 이러한 영화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엔 코미디였다가 뒤로 가면서 감동이 되는, 눈물 콧물 쏙 뺴는 영화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볼 영화가 이것밖에 없으니 보러 갔다.




CSJ_영화리뷰



관람일시 : 2019년 5월 11일 토요일 

[ 나의 특별한 형제 관람후기(줄거리,스포X) ]





0_ 영화 살펴보기



영화의 두 주인공은 TV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아주 익숙한 얼굴들이다. 특히 이광수. 한 때 런닝맨을 광적으로 시청하던 나에게는 이광수 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된 방송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가끔 이광수가 드라마에서 배우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몰입되기보단 예능에서 웃겼던 모습만 생각나 도저히 집중을 잘 못했다. 아, 이게 예능의 부작용이구나 하는 것도 느꼈다.








1_ 스토리




사고로 인하여 온 몸에 감각이 없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지체장애인 동구(신하균).

몸은 멀쩡하지만 정신적으로 부족한 지적장애인 세하(이광수)

이 둘이 만나게 되어 보내는 우당탕탕 생존기가 '나의 특별한 형제' 이 영화의 줄거리다.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려고 떠올렸는데, '우당탕탕 생존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딱히 어떠한 중요한 스토리가 딱 머리에 남거나 그러진 않았다. 이 현실사회를 살아가는 두 장애인의 모습을 그려낸 영화, 딱 그것 뿐이다. 







2_ 아쉬운점 : 매끄럽지 않은 장면전환, 매끄럽지 않은 스토리



영화 자체가 도중에 확 화면전환을 하는데, 부연 설명도 하지않고 갑자기 화면이 전환되며 모르는 얼굴이나 처음 보는 상황을 비춘다. 그러니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순간 이게 뭔가, 하다가 영화가 흘러가고 배우들이 대사를 던지는 걸 들으며 그 상황을 이해한다. 아, 지금 이러한 전개상황이구나.


그러한 게 한 두번 있으면 모를까 좀 잦았다. 처음 시작할때부터 그랬고, 끝에도 그랬다. 지루한 부분을 싹둑 잘라버리려는 의도였는지는 몰라도 나한테는 개연성이 없다고 느껴졌다. 중요한 요점만 딱딱 짚느라 그 부연설명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문제는 스토리도 그러했다. 이 장면에서 갑자기 왜 울고, 왜 소리치고, 왜 이 사람이 나타나고. 갑자기 확확 일어나는 상황들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 작위적이고 인위적이었다. 설명이 필요한 장면을 처음에 보여주지 않고 나중에서야 보여주는 것들이 많다. 문제는 그 설명을 들어도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이 많다는 것이다. 설명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것들도 있었다.


편집도, 각본도. 매끄럽지 못해서 아쉽다.








3_ 좋았던 점 : 이광수의 연기력



이 영화는 지체장애인지적장애인 둘이 만나게 된다. 지체장애인 '세하'를 연기한 신하균은 뭐 원래부터 연기를 잘 하는 사람으로 다들 잘 알고 있고, 지체장애인 연기 자체는 그의 실력에 비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적장애인 '동구'를 연기한 이광수정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영화를 보는 사람들 전부가 느꼈을 것이다.





지적장애인의 행동 중 일반인들에 비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들이 있다. 모든 지적장애인이 이렇게 행동하는 것인 아니지만, 적어도 영화 속 표현하고자 하는 지적장애인은 그랬다. 바로 그것을 이광수가 연기를 한 것이다. 영화를 보면 볼 수록 그의 연기력에 감탄을 하였다. 얼마나 관찰을 하고, 얼마나 연습을 했을 지 누가봐도 눈에 선했다. 노력이라는 것이 이러한 것이구나 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의 연기에 박수를 보낸다.








4_ 킬링타임용으로 좋다.


전체적으로 웃긴 장면들이 많고, 슬픈 장면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웃음과 눈물, 이 2가지의 밸런스가 나에게는 딱 적합했다. 어떤 영화는 눈물만 줄줄 뺴는 영화가 있는데, 그런 영화는 보다가 지쳐서 정말 힘든 것에 비해 이 영화는 가벼운 웃음들을 주는 장면들이 많고, 보다가 가볍게 눈물이 나면 나고, 안나면 안나는. 그런 장면들이 있었다. 나는 누가 우는 장면만 봐도 울어서 좀 울긴 했지만(크흠) 막 정말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그런 눈물을 만들어내는 장면들은 없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딱 볼 수 있는 영라 좋았다. 본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5_ 덤 : 영화를 본 뒤에 라면을 먹었다!


이 영화에 대한 소식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영화를 본 뒤에 '라면 '이 반드시 먹고싶어진다고 할 텐데ㅋㅋㅋ 진짜 그렇더라. 이광수가 라면을 너무 맛나게 먹는다. 저녁을 먹고 영화를 봤는데도 불구하고 보고 나서 컵라면 하나를 사서 들어가 결국 먹었다ㅋㅋㅋㅋ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먹고 싶은 욕구가 폭팔해서 나처럼 먹게 될 지도 모른다. 아, 라면얘기하니까 또 라면먹고싶어...








6_총평 



가벼운 마음으로 가볍게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영화다. 친구, 연인, 가족, 선후배. 부담없이 누구랑 봐도 괜찮다.

나의 특별한 형제, 영화 잘 보았습니다!